한국 귀국 후 이야기

일상 2021.08.10 댓글 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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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돌아온 지도 이제 1달이 돼 간다. 사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쓸 수 있었지만, 한국의 무더위를 이기기 어려웠고 장염도 도중에 발병해서 도쿄올림픽이 시작되고서나 컴퓨터 앞에서 무언가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글은 그 기념비적인 귀국 후 첫 글이지만 아무런 두서없이 생각나는 것과 한 것에 대해 기록한다. 다만 사진을 안 찍어서 내가 올릴 건 공식 이미지뿐이라는 점…

     


    0. PCR 검사는 한국이 더 제대로다.

    제대로라는 의미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검체채취에서 코 안을 긁는 건,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똑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이 더 깊게, 더 오래 검체 채취 도구를 집어넣는다는 것. 일본은 정말 한 방에 따끔! 하고 끝나는 수준이었는데, 한국은 들어가는 깊이도 더 깊었고, 심지어 정말로 앞뒤로 긁어냈다.

    확실하게 검사하기 위함인 것에 한편으로는 결과에 대해 안심도 들지만 PCR 검사 자체가 공포가 되어 버렸달까? 내가 코로나 양성자냐 음성자냐보다는 그냥 PCR 검사가 싫어지게 되어 코로나 동선에 겹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 DAS 구입, 테라마스터 D4-300 

    NAS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나도 NAS를 마련해야지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가격도 비싸고 시스템 자체도 거의 PC 1대를 더 두는 느낌이고 NAS를 NAS 답게 쓰려면 상시 전원이 켜져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수명에 대한 걱정도 안 들 수 없었다. 저렴하게는 하드디스크 도킹스테이션이 있지만 이쪽 제품들은 상시 꽂아 쓴다는 개념이 아니었고 제품 자체도 안정성과 내구성이 낮아 탈락! 그러다 찾은 것이 DAS.

     

    형태는 NAS와 같지만 연결방식은 USB 및 썬더볼트 등의 유선 방식. 생각보다 제품군들이 다양하진 않았다. NAS에서는 시놀로지 제품이 유명하다면 DAS는 테라마스터, 오리코, 위즈플랫이 유명한 느낌.

    다른 브랜드들보다 깔끔한 디자인이다.

    RAID 기능이나 잡다한 기능은 사실 필요 없었고 안정적으로 전원 공급이 되어 데이터 손상이 가지 않고, 윈도우 운영체제나 맥 운영체제에서도 잘 돌아갈 녀석을 찾았기에 적합한 브랜드와 제품이 있었던 테라마스터 D4-300을 구입했다.

     

    사실 리뷰나 이용기를 찾아보고 더 신중하게 구매하려 했지만 국내에 은근히 DAS 사용기, 리뷰가 거의 없어서(NAS는 꽤 많던데) KRW 205,700에 구입. 다른 브랜드들보다 내장된 팬도 저소음이었고 디자인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고 생각한다.

     

     

    2. 아이구주 케이스 M-CUBE

    사실 컴퓨터 케이스는 살 이유가 없었지만 맥북을 구매해 써보자는 목표(?)가 생겼다. 윈도우PC를 버리기에는 아깝고 필요할 때가 있으니 갖고 있는 윈도우PC를 저렴한 비용으로 작게 만들고 싶었다.

    그 방법 중에는 새로운 미니PC를 맞추거나, 새로운 케이스를 구매하는 것인데. 미니PC라 한다면 메인보드를 ITX규격으로 하면 딱이지만 ITX 규격의 비용은 스펙에 비해서 너무 고가라 새로 맞출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결국 케이스 교체가 가장 정답이었는데 가장 콤펙트하고 가격도 나쁘지 않은 게 바로 이 케이스. 아이구주 M-CUBE.

    KRW 71,000 이 가격에 나름 작은 케이스는 상당히 고맙다.

    메인보드가 M-ATX이면서 파워서플라이도 ATX 규격이면서 미니케이스인 경우는 거의 흔치 않았지만 다행하게도 이 케이스는 저렴하면서 사이즈도 완전 콤펙트하고 심지어 조립 난이도도 쉬운 수준. 그동안 PC조립은 업체에 맡기고 부분 부분 교체하거나 한 적은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조립해본 적은 이번이 처음. 생각보다 선정리도 나름 되고 나쁘지 않았다.

     

    심지어 여기에 그래픽카드도 장착이 가능하다. 대신 팬 장착에 제약이 생기지만 약간의 게임이나 그래픽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제품 같다. 

    웬만한 미니타워 케이스라고 해도 동일 좌우폭에, 높이 300mm 초반대는 안 나온다.
    높이를 줄이는 대신 폭을 늘리는 경우가 많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예시, 실버스톤 제품)

    대다수 M-ATX 사이즈의 미니케이스는 높이를 낮추되 좌우 폭이 반대로 넓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사이즈 줄이려다가 반대로 PC를 설치할 공간에 제약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좌우 폭도 일반 미니타워 케이스랑 다를 게 없으면서도 높이가 대폭 줄인 아주 신기한 내부 공간을 적극 활용한 미니케이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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