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렌 8화 미야마에 토오루 편을 분석해 보다!

덕질/감상 2017.02.24 댓글 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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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망의 미야마에 토오루의 최종장 「세이렌」 8화. 이전 츠네키 히카리 편과 같은 노멀END가 우려되었습니다만, 드디어 해냈다! 라는 느낌을 주는 「세이렌」 8화. 이번에는 츠네키 히카리 편과도 비교해겠습니다.


    그림 : 피아이사이(ピアイ才) / "스페인만은 가지 말아 주세요."



    ●아마가미보다 강하게! 히카리보다 솔직하게!


    미야마에 토오루 편은 '츠네키 히카리'보다는 낫겠지하는 기대감으로 시작하였지만 정작 게임만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해서 지루하다, 심심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세이렌」 8화, 미야마에 토오루 최종장에서는 그 동안 못보여준 거 다 보여주겠다는 심산으로 한껏 보여주었습니다. 

    A파트는 하반신만 기억에...감정에 충실했던 B파트

    주인공에게 이렇게 하면 어쩔줄 모른다는 걸 아는 츠네키 히카리가 하는 것과 다르게 남녀상관없이 대하는 토오루의 악의 없이 한 행동들에서 더 강렬한 파괴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B파트의 중요한 고백장면에서는 주인공 쇼이치도 대담했고 토오루도 솔직해지면서 모두가 바라던 해피엔딩을 맞이하였기 때문에 그동안의 답답함을 날려줬다는 생각입니다.


    ○츠네키 히카리 편이 실패한 이유?


    그렇다면 왜 츠네키 히카리 편이 실패했는가? 마지막을 장식할 최종장 「세이렌」 4화가 단기간에 기복이 심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큰 시련이나 갈등을 만들어 해소하는 것은 매우 뜻깊고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히카리의 친구인 '유키에'의 작은 배신이 두 사람의 관계에 큰 위기가 닥쳤다고 할 정도도 아니었습니다. 심지어는 그 문제의 사건이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는 것도 어색했으며 굳이 심각한 분위기로 몰아가서 분위기만 망쳐놓았습니다.


    그에 비해 미야마에 토오루 편 최종장은 코믹마켓이라는 이벤트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발전할 기회를 마련해주며 정상을 향해 한 걸음씩 밟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최종장에 와서 두 사람을 방해하는 외부요소가 거의 없었습니다. 이 전개는 전작 「아마가미SS」의 최종장에 해당하는 스토리들과 유사합니다.(단, '아야츠지 츠카사' 최종장은 갈등을 남겼다가 극적인 연출로 끝맺음.)


    ???: 요즘 젊은 애들은 화장실도 같이 쓰나?차라리 3화에서 다루어졌으면 나았을지도

    적어도 히카리 편 최종장이 두 사람의 감정을 더 견고하게 하는 사건이었다면 아마가미의 절반은 따라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히카리 편 결말이 노멀END가 된 게 오히려 자연스러웠다고 재평가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 츠네키 히카리가 감정에 더 충실했다면 결말은 토오루처럼 되었지 않았을까...)




    ●그들의 진로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세이렌」은 '진로'라는 키워드는 상당히 비중있게 다루어집니다. 1화의 첫 시작을 진로상담으로 시작했으며 결국 진로 때문에 츠네키 히카리 편에서는 노멀END을 맞이하게 되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그러한 진로관련 이야기는 '토오루 편'에서도 이따금씩 나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세이렌」 8화의 10년 후 에필로그에서는 그들의 직업도 알 수 있게 나왔습니다.


    「세이렌」 6화에서 등장한 노선버스 게임 '버스코의 야망'의 천부적인 소질을 보였던 쇼이치. 그의 재능이(?) 반영이 되어 정말로 버스운전수가 된 쇼이치가 등장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6화에서 입시학원 앞에서 쇼이치의 망상으로 등장하는 토오루의 '입시학원 선생님' 모습은 훗날 '유치원 선생님'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작진이 정말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요소였습니다.

    버스 게임에 선천적인 재능을 보인 '쇼이치'망상 속의 그녀도 즉사충이였다.


    전국은 아니지만 토오루를 제패했다.

    즉사는 못 시키지만 선생님은 되었다.





    ●정리


    우려와 달리 해피END의 결말이라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다소 게임의 비중이 컸지만 미야마에 토오루 편의 이야기 속에서 언급된 것처럼, 그녀에게는 게임이 전부인 삶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그릴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심지어 엔딩테마곡도 게임 효과음이 마구잡이로 들어가 있는데)


    아마가미 때와 가장 흡사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히카리 편 때와는 다른 결말을 맺을 수 있다는 것도 실질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주인공이라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님을 항시 염두해둬야겠습니다.


    토노 쿄코는 예고편에서 언급한 대로, 아마 2학기(늦여름)에서 시작될 예정인가봅니다. 츠네키 히카리 편에서는 5년 후, 미야마에 토오루 편에서는 10년 후, 토노 쿄코 편에서는 몇 년후로 대미를 장식할까요? (5배수로 뛰어서 15년 후면 30대 초반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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