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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이하, 역내청1기)의 후속작인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속(이하, 역내청2기)도 역내청 1기와 마찬가지로 OVA가 게임에 포함되어 나왔습니다. 해당 OVA는 원작소설의 10.5권에 수록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본편에서 등장하는 이로하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주인공 하치만과 이번 에피소드의 메인 히로인인 이로하는 하야마와의 데이트를 위한 데이트 연습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본편에서는 이미 봉사부에서 여러 이유으로써 유키노와 유이와의 데이트를 즐긴 바 있습니다만 정작 이로하와의 데이트는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트다운 코스를 기대해볼 만해도 주인공 하치만의 데이트는 역시 조금 어긋난 느낌. 그럼에도 이상하게 점수를 따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스스로 벽을 허문 이로하
잇시키 이로하는 평상시에 남들 앞에서는 대놓고 여우짓을 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같은 클래스의 친구들에게 미움을 받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자신도 그 사실을 알면서도 철저하게 이익을 위해 그렇게 움직입니다. 그런 모습을 쉽게 간파하고 오히려 이로하를 당황케 하는 게 하치만. 그럼에도 이 둘은 잘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걸 보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이로하의 명대사인 "뭔가요, 선배 지금 절 꼬시는 건가요? 이러이러 하고 그러그러 하니까 저러저러 해주시겠어요, 죄송해요!"라는 자동방어시스템이 거의 작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딱 한 번 나오긴 합니다만 이로하는 그만큼 하치만의 마음씀씀이에 대해 거부하는 모습을 덜 보이며 본편의 모습보다 훨씬 호감을 나타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아, 내가 서브캐릭이라니"
이 에피소드에서 재미있는 건 B파트 입니다. B파트에서는 봉사부에 이로하가 찾아와, 지역 맛집이나 놀 만한 곳에 대해 취재를 부탁합니다. 그에 대한 샘플 자료로 이전에 하치만과 데이트 다녀온 사진을 보이고 맙니다. 결국 급하게 부탁을 받아버리게 되며(?) 봉사부원 셋이서 취재를 하러 나갑니다. 봉상부원 세 명은 이로하와 데이트로 다닌 곳을 거의 동일하게 다니며 취재자료를 기록합니다. 그 후, 그 자료를 보는 이로하는 그 순간 많은 걸 느끼게 됩니다.
(저와의 데이트가) 제대로 참고가 된 것 같아 다행이에요."
이로하는 "난 아니구나" 함을 스스로 깨달았는지, 감사함과 무안함을 감추고자 봉사부원의 사진을 찍어줍니다. 이로하 입장에서는 다소 씁쓸한 맺음이지만 봉사부원 세 명에게는 감회가 새로운, 어떻게 보면 이후의 이야기(역내청 2기 후반부)를 위한 마지막 여유였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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