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렌 9화 토노 쿄코 편을 분석해 보다!

덕질/감상 2017.03.03 댓글 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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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렌 1기 대망의 마지막(?) 여자인 '토노 쿄코' 편입니다. '소꿉친구'라는 서브컬쳐 계에서는 흔하디 흔해서 실패의 상징인 설정이지만 무엇보다 이번 세이렌 9화는 가장 특별하기도 합니다. 집중 탐구를 해보고 아마가미SS 때와 비교해봅니다.

    그림: 피아이사이 / "쇼이치 아침이야. 학교 가야지!"



    ●「아마가미」 때의 실패를 의식한 소꿉친구 설정

    서브컬쳐 계의 소꿉친구라는 설정은, 무난한 클리셰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성공시키기도 어렵습니다. 너무 정형화된 느낌이라서 그런 것. 전작 「아마가미」시리즈에서도 소꿉친구 설정으로 '사쿠라이 리호코'가 등장하는데 먹는 것을 좋아하고 다소 통통하며 덜렁대는 빈틈이 많아 지켜줘야 할 것 같은 캐릭터입니다. 

    매번 먹을 게 항상 있었을 정도로 먹는 장면만...다도부 살리는 애니가 되어버린 '리호코'이야기.

    실제로 아마가미 히로인들 중에서도 하위권의 인기[각주:1]를 달성하였고 애니메이션에서도 다들 결혼엔딩을 볼 때 연인조차 되지 않은 열린 결말을 보여주며 스토리텔링의 실패를 보여줬습니다. 아마 아마가미 리호코 편 에피소드를 보면, '츠네키 히카리 편'의 느릿느릿한 초반을 보는 느낌이 들겁니다.


    이처럼 다른 히로인들보다 스토리텔링도 느릿느릿했고, 소꿉친구라는 캐릭터 파워도 부족한 점을 의식한 탓인지 「세이렌」의 토노 쿄코 편은 상당히 신경 쓴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 1살 연하라는 점을 통해 단순히 소꿉친구가 아닌 연하 속성도 추가.

    2) 주인공을 졸졸 따르기만 하는 것이 아닌, 할 말은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성격.

    3) 성적은 우수하지만 어린애 같은 구석이 있다는 콤플렉스 보유.

    4) 주인공과의 취미를 공유해왔다는 설정으로 둘만의 시간을 증대.

    5) 가정부라는 동아리에 들어가 여성스러움(女子力)을 키우려는 도전.


    취향을 존중해주는(?) 착한 소꿉친구은근슬쩍 서로의 마음이 드러나곤 한다

    특히, 주인공과 취미를 공유한다는 설정은 이야기를 질질 끌고 갔던 아마가미 때와는 다르게 둘이 보내는 시간을 늘렸고, 서로 호감을 무심코 표현하는 장면들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덕분에 과거의 여자였던 '츠네키 히카리'나 '미야마에 토오루'보다 시작이 빠른 것처럼 느껴지고 역대 세이렌 중에 가장 아마가미SS 시리즈와 같은 템포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가미」 때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최초의 에피소드

    세이렌 9화는 초반부터 파괴력이 강한(?) 주인공의 흑역사로 시작했습니다만 다른 점에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던 장면이 있습니다. 「아마가미」의 주인공 '쥰이치'가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물론 얼굴 전체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황상 100% 타치바나 쥰이치라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본웹에서는 여장한 소년의 모습을 보고 흐믓해 하는 것은 역시 신사다라는 평가가 돌고 있습니다.

    여장소년(오토코노코)을 보고 흐믓해한다!? 이 코트는 크리스마스 때 바람맞은 쥰이치와 동일.


    그리고 앞으로도 등장이 기대되는 가정부 동아리원 두 캐릭터도 아마가미 때 등장한 캐릭터와 똑같이 생겼습니다만 다른 점이 많이 있습니다.


    아마가미

    세이렌

     

    세이렌

    아마가미

    유즈키 루리코

    우노 코하루

    이름

    토키오카 나오

    히바 마나카

    3학년

    2학년

    학년

    3학년

    다도부 부장

    가정부 부장[각주:2]

    소속

    가정부 부부장

    다도부 부부장

    사토 이즈미

    오오츠카 유카

    성우

    히라다 히토미


    이 두 캐릭터는 「아마가미」 때에서도 주인공 '쥰이치'와 '리호코'를 도와주는 다도부 선배 콤비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세이렌」에서도 같은 콤비로 등장하지만 캐릭터 외모만 빌려온 것이지 이름과 설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별개의 인물로 봐야 합니다.

    그래도 이전 작에서 다도부 캐릭터였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달맞이 하며 다도를 즐기는 모습이 세이렌 9화에서 등장하였습니다. 기모노 모습으로 등장하는 히로인 '쿄코'의 모습도 상당히 눈에 띕니다.


    우노 코하루의 경우 성우도 변경된 점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성우 '사토 이즈미'가 2012년 아마가미SS+ 이후로 활동이 없었다는 것에서 아마 성우 일을 그만 둔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


    각설하고, 이 두 캐릭터를 등장시키면서  「아마가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최초의 에피소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라도 아마가미 팬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어서 신선했습니다. 실제로 아마가미 때에도 두 조연의 조력으로 주인공과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세이렌」에서도 그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쿠 하나코'의 성우 첫 도전!

     「세이렌」의 오프닝 곡 '너의 꽃(キミの花)'을 부른 싱어송라이터 '오쿠 하나코'가 생애 첫 성우에 도전했습니다. 이 소식은 포니케니언 인터뷰에서 알려졌는데 그녀의 첫 연기는 '쇼이치'와 '쿄코'가 팬케이크 카페에서의 점원이었습니다. 다소 발음이 뭉개진 느낌이지만 이런 요소도 참 재미있네요. 



    모바일 : http://youtu.be/OING8UQZABA



    ●정리

    「세이렌」 1기의 마지막 히로인이자, 가장 무난한 설정의 소꿉친구 '토노 쿄코'. 그렇지만 이전 여자들(?)과는 다르게 가장 안정적인 시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난한 설정 속에서도 빛났던 주인공의 흑역사도 재미있었고 아마가미 팬들에게는 반가운 얼굴도 보여지면서 마지막을 장식할 에피소드가 처음보다는 훨씬 재미있고 좋을 것으로 기대되기도 합니다.

    (아마 조연을 새로 만드는 건 작품 볼륨상 더 이상 무리라고 생각해서 재활용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1. 아마가미wiki에서는 5위. 패미통 집계에서는 3위. [본문으로]
    2. 1학기 때는 나가사와 시오리가 부장이었으나 2학기부터는 우노 코하루가 부장.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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