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직소퍼즐 1000피스 완성 후기! + 액자

일상 2017.01.25 댓글 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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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즐이라고는 어렸을 때 몇 십 조각의 퍼즐을 하고는 만져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덕후의 마음. 긴 여운을 남긴 「너의 이름은.」은 포스터도 어쩜 예쁜지 퍼즐 상품으로 나왔다고 했을 때 꼭 맞춰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1000피스를 시작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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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피스는 지인에게 선물로 줬습니다.

     

    본래는 500피스를 지난 1월 1일. 롯데시네마에서 구매했지만 생각해보니 다소 아담한 사이즈 같다는 생각에 1000피스를 훗날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조사해보니 ─

    500피스는 3~4시간이 걸리지만, 1000피스는 약 12~16시간 걸린다.

     

    라는 말을 듣고, "에이 그래도 하면 12시간 안엔 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 생각은 단 3시간만에 깨져버리긴 했습니다. 아무튼 그 퍼즐 후기를 남겨봅니다. 다소 스크롤이 길기 때문에 폴더식으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 첫날,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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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 후 1시간

     

     

    아무래도 처음엔 분류작업이 필요했습니다. 퍼즐의 기본스킬인 바깥 테두리부터 맞추기를 하려고 했는데 테두리만 골라 내는데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맞추기 쉬울 것으로 보이는 '너의 이름은' 부분과 '테두리'를 찾는데 1시간이 걸렸네요.

     

     

    ○2시간

     

    이때까지는 아주 좋았습니다. 타키와 미츠하 파츠를 찾아가면서 맞추니까 딱딱 들어맞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근데 이 즐거움도 여기까지였습니다.

     

     

     

    ○5시간 30분

     

    중간에 쉬기도 했고 밥도 먹었습니다. 3시간 정도 지나니까 타키와 미츠하는 다 완성이 되어버렸고 더 이상 히히덕거릴 순 없더군요. 그래도 시작을 했으니 얼른 끝을 내기 위해 하단부 부터 진행했습니다. 녹지 색이 애매하지만 하늘 맞추기보단 빠를 것 같았고 마찬가지로 도심의 배경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진행 되었습니다.

     

     

    ○6시간

     

    몇 조간 못 찾은 테두리를 6시간만에 다 찾아서 맞췄습니다.

     

     

    ○8시간

     

    이제 남은 쉬운 구간(?)은 카타와레토키(황혼의 시간) 부분이었습니다. 근데 이것도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중간중간 띄어진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에 뭐가 맞는지가 어려웠습니다.

     

     

     

     이튿날,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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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시간

     

    타키와 미츠하 주변의 하늘을 공략하는데 너무 힘들더군요. 이 구름이 니 구름이니? 여기 구름이니? 하면서 멘탈에 금이 서서히 갑니다. 내가 이러려고 퍼즐을 샀나, 액자를 샀나 자괴감이 든다. 하면서요.

     

    ○10시간

     

    이때가 멘탈 나갔습니다. 1시간이 지나도 몇 조각 못 맞췄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작전을 변경해서 1시간 동안 분류 작업을 했습니다. 색깔별로 (색상 톤에 맞춰서) 모양별로 분류해서 좀 더 진행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강구합니다.

     

    ○11시간

     

    10시간째일 때 그런 분류 작업을 통해 그나마 이전보단 맞추는 속도 늘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동봉된 브로마이드를 컨닝하면서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브로마이드 안 보고 하려고 했는데 진짜 너무 멘탈에 금이가서...

     

     

    ○13시간

     

    이때부터 이제 색상으로 판단하기가 어려워졌고 모양과 확률에 맞춰서 일일히 대조하면서 맞춰갔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라데이션이 약간 들어간 조각과 새파란 조각 등 약간의 차이로 색상톤으로 맞출 수 있더군요.

     

    ○14시간

     

    13시간 때와 마찬가지로 작업하면서 일요일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월요일 출근 때문에 주말에 완성하려고 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대략 2시간 정도 하면 완성일 것 같아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남은 조각을 보면 엄청 많아보이더군요.

     

     

     

     사흗날, 월요일

    일이 너무 힘들어서 퇴근 후 바로 수면에 빠져서 퍼즐을 건들질 못 했습니다.

     

     

     나흗날,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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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시간

     

    이전에 했던 분량에서 1시간 정도 하니까 상당히 퍼즐이 줄어드는 게 보여서 기뻤습니다. 또한 이 날은 뽀록이 마구 터져서 찍어도 퍽퍽 퍼즐이 맞아들어가서 이게 퍼즐하는 맛이구나 하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15시간 30여분

     

    결국 빈공간이 하나씩 채워져 가면서 속도는 더 붙게 되고 완성하게 됩니다. 지옥의 하늘 구간이지만 맞추면서 느낀 것은, 타키 쪽과 미츠하의 하늘은 다소 색상이 달랐습니다. 군청색에 가까운 타키의 하늘. 보랏빛에 가까운 미츠하의 하늘. 색맹이거나 약시면 진짜 죽음의 하늘이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 유액 바르기와 액자에 넣기.

     

    유액바르기는 처음이라서 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몰랐습니다. 30g 정도 되는 액으로 펴 바를 순 있는 건가 싶으면서 발라보니까 다 발라지긴 합니다. 다만, 테두리 부분을 잘 발라야지 나중에 퍼즐들이 들뜨거나 떨어지는 걸 방지할 수 있겠습니다. 너무 중앙이나 한 곳에 뭉쳐서 발라지면 좀 색감이 이상해지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그렇다고 퍼즐 색이 유액에 녹아서 번지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유광 효과를 내는 유액의 특성인지 그렇게 보이게 할 뿐이지요. 아무튼 골고루 바르고 액자에 힘겹게(?) 끼어 넣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포스터가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다 완성하고 나니까 뿌듯하고 보기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액자도 고생고생해서 견적 알아보고 배송도 늦게 받아서 퍼즐을 맞추는 것도 늦어지긴 했습니다만 이렇게 결과물을 보니 참 좋습니다.

     

    1월말이나 2월초에 조만간 한 번 더 관람하러 가야겠네요.

    다음 포스트에서 퍼즐 액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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